용주골, 자연 속에서 힐링을 찾다

용주골: 잊혀진 이야기 속 아픔

1980년대 초, 용주골에는 구산이라는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그는 매독에 걸려 있었고, 돈을 주고 산 여자와 함께 살았습니다. 5개월 후 그는 세상을 떠났고, 그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는 홀로 남겨졌습니다.

용주골은 1960~1980년대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곳이었습니다. 전쟁 이후 혼란 속에서 빈곤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몸을 팔았고, 용주골은 그들의 삶의 터전이 되었습니다. 매춘은 불법이었지만, 사회의 암울한 현실 속에서 용주골은 묵묵히 존재했습니다.

구산의 이야기는 용주골의 비극적인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매독은 당시 용주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병이었고, 구산처럼 돈을 주고 산 여자와 함께 살다가 병에 걸려 죽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구산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는 혼자서 아이를 키워야 했고, 용주골의 삶은 그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용주골은 1980년대 후반부터 개발이 시작되었고,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용주골은 한국 사회의 아픔과 상처를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기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