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딜러, 중고차 판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다

헤이딜러의 2024년 광고는 수지와 이정은이 출연하여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광고 속 장면들이 1967년 프랑스 영화 플레이타임의 일부 장면들과 매우 유사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표절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일부에서는 플레이타임의 장면들을 오마주 또는 패러디한 것이라고 해석하며, 영화의 고전적인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의적인 시도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일부에서는 광고 제작 과정에서 플레이타임을 참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작에 대한 충분한 인지나 존중 없이 단순히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며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플레이타임은 자크 타티 감독의 영화로, 20세기 후반의 현대 사회를 풍자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플레이타임은 1960년대 당시 첨단 기술과 건축물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혼란스러워진 사회를 배경으로, 인간 소외와 도시의 삭막함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헤이딜러 광고는 플레이타임의 시대적 배경과는 달리, 자동차 거래 플랫폼이라는 현실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타임과 유사한 장면들을 통해 “첨단 기술과 도시 공간 속에서 소외된 인간”이라는 공통적인 주제를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헤이딜러 광고는 플레이타임의 시대적 배경을 반영하기보다는, 플레이타임의 주제 의식을 차용하여 현대 사회의 자동차 거래 플랫폼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헤이딜러 광고는 플레이타임의 장면들을 단순히 모방한 것이 아니라, 원작의 정신을 계승하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플레이타임과의 유사성이 너무 뚜렷하여 표절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