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게 듣는 ‘질환’ 이야기: 궁금증 해소와 건강 지키기

의사에게 듣는 ‘질환’ 이야기: 죽음을 마주하는 다섯 단계

저명한 죽음 연구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사람들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이라는 다섯 단계를 거친다고 말했습니다. 이 다섯 단계는 꼭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어떤 단계에 머무르는 시간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부정 단계에서는 죽음이라는 현실을 인정하기 힘들어하고, 자신의 상황을 믿지 못합니다. “내가 왜?”, “이럴 리가 없어!”와 같은 생각이 듭니다.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현실을 부정하며,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합니다.

분노 단계에서는 죽음이라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현실을 받아들이기 싫어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화를 냅니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든 거야?”, “불공평해!”와 같은 생각이 듭니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타협 단계에서는 죽음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봅니다. “내가 더 잘 살았더라면…”, “내가 더 좋은 사람이었다면…”과 같은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며, 더 나은 삶을 살았어야 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느낍니다.

우울 단계에서는 죽음을 받아들이면서도, 슬픔과 상실감에 휩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져야 한다니…”, “이제 더 이상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없다니…”와 같은 생각이 듭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절망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수용 단계에서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삶의 마지막을 평온하게 맞이합니다. “내 삶은 의미 있었고, 후회는 없다.”와 같은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 다섯 단계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모든 단계를 거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몇몇 단계만 거치기도 합니다. 또한, 한 단계에서 다른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죽음을 마주하는 과정이 각자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의사는 환자의 질병뿐만 아니라, 죽음을 앞둔 환자의 심리적인 상태도 함께 살펴봅니다. 환자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이해하고, 적절한 도움을 제공합니다. 환자의 가족들에게도 환자의 심리적인 상태를 이해하고, 환자를 지지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의사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환자의 고통을 완화하고, 환자가 편안하게 남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환자의 가족들이 환자의 마지막을 함께 보내면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돕습니다.

죽음은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의사의 도움을 통해, 환자와 가족들은 죽음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힘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